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 사실 지난 한달간 블로그를 쳐다볼 시간이 없었다. 그간 회사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다.
야근이 익숙해지고, 야근 택시가 익숙해졌다. 오지 않을 것 같은 수습기간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그 동안 무엇을 했는지 뒤돌아보니 뭔가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다.
못할 것 같았다. 개발은 너무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어렵다. 뭘 공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손 대야할지도 모르는 태스크들이 주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생각이 들자 압박과 스트레스에서 한 발자국 뒤로 갈 수 있었다.
나는 정말 유능한 개발자분들과 일하고 있다. N사 출신의 대표님을 비롯한 사수님, 새로 오신 앱 개발자분 뿐만 아니라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욕심 많고 잘하는 친구, 부트캠프 출신이지만 묵묵히 잘 따라가는 동료, 그리고 같이 입사했는데 체력 만빵인 동기까지...
어떻게 보면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원이 든든한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행운이다.
행운은 오래 가지 않는다. 놓치지 않으려면 내가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있다.
더 어려운 것을 정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 서비스를 실 유저가 써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부분을 맡아서 하고 싶다.
내가 만든 부분을 실 유저가 쓰고, 유명해진다면 내가 했던 일들이 보람차고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0개월차의 내 실력과, 지금의 내 개발 실력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잘하는 사람들 앞에서 저 이만큼이나 늘었어요!! 하기 좀 창피하지만, 나 스스로의 실력을 비교하면 솔직히 많이 성장했다는 것 인정한다.
그래서 6개월차의 내가 기대된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6개월의 내가 지금 이 생각을 하길 기대하면서 나는 또 3개월은 미친듯이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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