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문 다이어리 프로젝트를 마치고! (WIL이 아니라 MIL 이지만)
항해 6기의 파이널 프로젝트에 슈퍼팀원으로 참여했다. 쉬는 동안 개발을 놓고 싶지 않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어 쉬지는 못했던 것 같다...!
블루문 다이어리 프로젝트에서 좋았던 것은 react-query를 써보고 PWA를 적용해보고, hook을 써보고 싶었었는데, 녹음기능을 구현하는데 시간을 꽤 잡아먹어서 리액트 쿼리를 엄청 제대로 써보지는 못했다. 옵션 하나하나 특히 캐시타임이나 stale time 등을 커스터마이징 해보고 싶었는데, 기본값 그대로 쓴듯..ㅠㅠ
반면 아쉬웠던 것은 UX와 개발을 같이 가져가는 것의 어려움?
요새 UX 기획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UX가 불편한 것들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획적인 사고를 기르려고 노력중이다. 관련된 기사나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지금은 한 UX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선발되어 당근마켓 UX에 대한 서적을 읽고 있다 (서평은 조만간 블로그에 올라올 예정!)
다만, 이 UX 기획을 개발에 녹여내는 과정이 너무 어렵다는 것. 난 개발자라는 것....! 나름 고려하면서 개발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구글 폼으로 받은 유저 피드백에서는 UX 관련된 피드백이 많았다.
그 중에서는 해당 피드백을 반영하려면 현재 컴포넌트의 구조를 뒤엎어야하는 것들도 많았다. 고민이 되었다. 이걸 개선해..? 아님 말아..?
근데 왜 나는 개발하면서 이런 피드백을 예상치 못했을까? 아니면 예상했지만 개발이 복잡해지니까 반영하지 않았을까? 아마 후자일 것 같아서 좀 죄책감이 들고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
기획자와 개발자의 역할이 분명하고, 그동안은 기획자의 의견에 따라서 개발을 해왔다. 그러나 UX의 영역은 꼭 기획자의 영역만은 아닐 것 같다. 특히 앞으로는?
만들면서도 "아 이거 이러면 좀 불편하지않나?... "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그럴때마다 기획자들이 다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만들었겠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었던 것들은 결국 유저 피드백으로 돌아오고, 다시 개발을 했던 경우도 있었다.
즉,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코딩은 결국 다시 만들어지게 되어있다.
이번 개발을 하면서 로그인 후 라우터 로직을 많이 고민했다. 최대한 로그인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고 싶었고, 정말 로그인을 해야만 하는 접점에서 로그인을 하라고 했다. 대신 로그인을 하고 그 자리에 남아있게 했다. 이런 접점들이 많아서 메모장에 모든 경우를 쓰면서 가짓수를 고민했다.
그 외에도 다이어리의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서 자연스레 순환이 될 수 있게 수정한 것 등등의 자잘한 UX 변화가 있다.
그럼에도 반영하지 못한 아쉬운 것은
팝업을 많이 줄이지 못한것! 팝업은 정말 필요할때만 떠야하는데, 완료되는 순간에도 팝업을 띄우고, 첫번째 페이지일때도 알럿을 띄우고 지나치게 남발한 느낌이 있다.
당연히 유저 피드백으로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왔다. 앱에서는 토스트 메세지처럼 꼭 알려줘야하는 것들은 1-2초 정도 있다가 사라지는 팝업을 쓰던가, 아님 팝업을 쓰지 않아도 화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UI를 기획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했던게 아쉬웠다.
이 외에도 많지만 개선할점이야 어떤 서비스이건 항상 있기 때문에 넘어가야겠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개발적인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렌더링을 많이 줄이는 것, 성능을 좋게 하고 좋은 구조를 짜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플젝이 끝나고 리액트 docs를 정독 하려고 한다. 내가 쓰는 hook의 사용법이 아닌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사용하고 싶다.
그리고 다시 일하게 되면 또 시간이 없으니까 개발 책 좀 많이많이 읽어둬야겠다.